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아산 공세리 성당
아직 눈이다 녹지 않은
3월 아산 공세리에 위치한 공세리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1890년에 시작되어 120년 역사를 지녔다고 합니다.
이 성지와 성당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144호 이며, 350여 년이 넘은 다수의 국가 보호수가 위치해 있고, 높은 언덕에 우뚝 서 있는 근대 고딕식 조적조 종교 건물이 그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무언가 말로 표현 못할 정중함과 고요함이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왼편에 위치한 곳으로 저도 모르게 발길이 닿아서 가보았습니다.
건물에 들어가거나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건물 앞에서
아산의 공세리를 보는 모습은 왠지 모를 한 폭의 그림과 같았습니다.
이 그림 외에도 건물과 함께 위치한 모습 자체가 말로는 쉽게 표현이 안되었습니다.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바로 앞쪽에
250~300년이 된 느티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수고? 가 뭔지 모르지만 21m이고 나무 둘레는 3.9m라고 합니다.
엄청나게 크고 공세리 성당을 대표하는 나무이지만
지금은 아파서 치료중이라고 합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네요...ㅜㅜ
성당 앞쪽으로 조심스럽게 올라가니
초가집? 같은 집이 하나 보였습니다.
성당을 만나기 전 저도 모르게 이쪽으로 가게 되어서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아직은 겨울이다! 라고 알리는 것처럼
거대하다면 거대한 고드름이 한쪽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초가집? 같은 마루에 앉아서 성당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래된 나무와 함께 위치해 있는 이 성당의 모습이
다정한 노부부의 모습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만약에, 이 둘 중 하나라도 없다면 이러한 느낌은 안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나무에 가까이 가서 성당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남편이 부인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너무 오버했나요?? 하하하...)
성당을 기준으로 십자가의 길이란 것이 있어서
마음을 다잡으며 걸어보았습니다.
종교가 천주교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고 많이는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다시 한 번 나를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는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지나 다시 성당 옆에 위치한 380년 된 느티나무를 맞이했습니다.
해가 질 무렵이라 그런지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나무를 보던 때가 저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는지도 모릅니다.
주변을 돌아보는 것을 마무리 하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수녀님과 아이들이 무엇인가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이 행복한 모습을 뒤로하고, 삼십이 위 순교자 현양 비에 묵념을 한 뒤,
가장 아름다운 성당 공세리 성당을 떠나 왔습니다.
종교적인 것을 떠나,
정갈함과 편안함을 느끼고 눈으로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말 명소라고 불릴만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 모습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이날에도 방문하였었는데요!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와서 평온함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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