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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담에세이

[천안 태조산 각원사]오실 이, 가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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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실 이, 가실 이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리라.

꽃 피는 봄은 굳이 부르지 않아도

때 되면 절로 찾아오는 것처럼

잎 지는 가실이 굳이 보내지 아니하여도

겨울을 향해 떠나는 것처럼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리로다.


오실 이는 오고, 가실 이는 가시리라

나홀로 여기 서 있음에

불어오는 바람 스스로 불어오고

떠나는 바람 스스로 떠나가듯

대가되면 

오실 이는 오고, 가실 이는 갈 것이로다.


-원경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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