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관촉사 해탈문 그리고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날이었던 은진미륵님
일이 있어 논산에 갔다가
관촉사에 방문을 했다.
관촉사에 방문하기 전부터 해탈문과 은진미륵에 대해서 책으로 접했었기 때문에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난 뒤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상가의 모습이었다.
간판은 낡고 낡아 제대로 된 글자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파는 곳이라는 것은 분명히 알 수는 있었다.
차마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지갑에 카드만,,,있어서.. 어쩔 수 없이...
관촉사로 발길을 돌렸다.
발길을 돌려 가다 보니
관촉사를 알리는 일주문을 만날 수 있었다.
[일주문 :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사주(四柱)를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가옥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을 독특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일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즉, 사찰 금당에 안치된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中 ]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관촉사로 들어섰다.
(참고로 논산시민이거나 군인이 아니라 입장료를 지불했다. 문화재관람에 있어서 돈을 지불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입구에서 사천왕 형님? 들이 너무 무섭게 하고 계셔서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해탈문과 은진미륵을 만나러가는 도중 평온한 모습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내부로 들어가서 보니 윤장대라는 것이 해탈문 앞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 해탈 문을 한 번 돌리는 것이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하니 놀랍기만 했다.
(사실, 어디 가서 경전을 그리 쉽게 다 읽을 수 있으리오..)
[윤장대란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한다. 윤장대를 세운 이유는 부처님 법이 사방에 널리 퍼지라는 의미와 우리나라에 지세를 고르게 해 난리가 없고 비바람이 순조로워 풍년이 들고 태평성대를 이루어 달라는 염원이 들어 있다.]
윤장대 앞쪽에 위치해 있는 해탈문은 정말로 생각보다 작은 크기였는데,
조선시대 생활의 지혜를 모은 [산림경제]를 보면 “후원으로 통하는 문은 작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中) 고 한 것처럼 작은 것에서 무엇인가 얻으려고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작기 때문에 이 크기를 통해서 나에 대해서 반성을 한 번 더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해탈 문을 경험해 보고
은진미륵과 관촉사를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 가보았다.
위에서 본 관촉사는 그 속에서 볼 때보다 더 고요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쪽에 위치한 은진미륵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가 볼 때에는 “산다라박 머리를 한 센스가 최고인 부처”의 모습이었다.
(내가 아는 수준은 이정도인 것 같다.)
사진이 흐린 이유는 분명히 관촉사에서 사진을 찍은 후 확인했을 때는 선명하고 잘 촬영이 되었었는데, 집에서 확인을 하니 은진미륵 사진만 모두 파일이 깨져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어서 인증 샷을 찍었던 것을 잘라서 올렸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본인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싫은 날이었던 은진미륵님의 심술을 부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에는 은진미륵님!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 자세한 위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