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볼만한 곳 썸네일형 리스트형 [춘천]첫사랑 - 오탁번 첫사랑 천등산 박달재 사이 낮에도 부엉새가 우는 깊은 산골 사립문 옆 향나무에서는 향 냄새가 늘 독하게 퍼졌다 우리 집 오래뜰에서 굴뚝새빛 단발머리 주근깨 오소소한 소녀와 까까머리 코흘리개 소년은 퍼져나는 향 냄새에 취해 영겁까지 약속하는 토끼풀 반지를 끼고 영원히 현재진행형인 줄 알았던 그 옛날의 사랑이 이제는 과거완료가 된 지워진 행간 속에서 그대 찾아가는 쪽배를 타고 흐트러진 낱말 하나하나 수틀에 수놓듯 팽팽하게 당기면서 거친 은하수 물결을 노 저어갈까 한다 - 너를 사랑한다 이 한마디 말 오작교 난간에 걸어둘까 한다 - 오탁번(왜 사랑하느냐고 묻거든 중)△위를 클릭하면 페이스북으로 이동합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