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 방문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성주의 맛집투어와 함께
성주 한개마을을 보고 다시 돌아갑니다.
하지만,
성주 한개마을에서 조금만 뒤편으로 돌아서
가파른 길을 오르게 되면,
절벽에 가까운 높은 산위에 있는 절을 하나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절의 이름은
감응사라는 곳인데요!
LeeJuDot도 방문을 계획하고 갔던 것이 아니라,
우연히 한개마을 보고
어디 더 볼 곳이 없을까?
차를 타고 이리 저리 왔다가 하면서
찾은 곳입니다.
어떤 곳인지 한번 같이 살펴볼까요?
신라 시대의 자취가 남아 있는 성주 감응사 |
성주에 위치해 있는 감응사는
신라 애장왕(재위 800~808) 3년에 건립한 사찰입니다.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잇는데요!
사찰의 창건과 관련해서 창건설화도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라 제40대 애장왕이 늘그막에 왕자를 낳았는데,
날 때부터 눈이 나빠 앞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온갖 약을 다 써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는데,
어느 날 꿈에 나타난 스님의 말을 듣고
독수리가 날아가 앉은 이곳의 약수로
왕자의 눈을 씻게 하자 왕자가 앞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애장왕은 이를 부처의 은덕으로 여겨
승려 체징으로 하여금 사찰을 건립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사찰이 있는 산 이름을 신령스러운 독수리산이란 뜻의
영취산이라 부르게 했다고 합니다.
처음 절 이름은 감응사라 하였다가,
후에 감응암, 감응사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감응사는 창건 후,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숙종 2년(1675)에 중창하였고,
그 후로도 영/정조대에 중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불우는 1970년 주지였던
평타 스님이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시련과 고난을 많이 겪고
신라 시대의 자취가 남아 있는 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르고 올라라! 그러면 만날 수 있다. 감응사 |
성주 감응사는 생각보다
말도 안되는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외롭게 놓여져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 길이 맞는걸까?
혹시 이 끝에는 낭떠러지가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외지고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
그렇데 오르고 올르면,
말도 안되게
(절의 규모와 다르게)
넓은 주차장을 만날 수 있었고,
한켠에 차를 조용히 세우고
또 한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걸어가는 도중에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나름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절경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절경은 입구쪽에 위치해 있는
큰 바위에 올라가면
쉽게 느낄 수 가 있습니다.
산 아래와, 성주 한개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이 절경은 다소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함과 함께
마음이 뻥뚤리는 느낌까지 줄 정도였습니다.
걷다 우연히 만난 반가운 친구들 |
성주 감응사는 차를 주차하고
생각보다 많은 거리를 걸어가야 만날 수 있는 절입니다.
한쪽은 위태위태한 곳에 자란 나무들이
반겨주고
한쪽에는 돌로 구성된 절벽 아닌 절벽들이
길을 터주고 있는데요.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길 곳곳에 놓인
반가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이 곳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못했지만,
기대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치, 아무 것도 없는 백지일 거라고 생각하고
연필을 긋기 시작한 종이가,
아무 것도 없는 백지가 아닌,
종이의 아름다움운 굴곳이 만져봐야 알 수 있는 종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게 여행 속에서 얻는 소소한 매력들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절 벽 위에 우뚝 서 있는 감응사 |
성주 감응사를 처음 만난 느낌은,
음,, 뭐라고 해야할까요?
조금 낯설었습니다.
왜냐하면,
전혀 절이 있을거 같지 않은 위치,
절벽, 산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너무 작은 규모 때문이었습니다.
감응사는 정말 절벽이라고 할만큼
가파르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절의 대웅전에서 조금만 나와도
성주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벽이라는 위치 때문에
다소 위태로워 보였으며,
아슬아슬한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절의 모습과
조금 다른 것이었는데,
이것을 새롭게 받아들이지 않았나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성주 감응사는
굉장히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먹고
감응사를 살펴봐야지!?
하면
쓱~ 하고
다 봤다 할정도로
작은 규모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면,
절이 있는 위치를 고려 한다면,
이정도 크기 밖에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작은 규모를 하고 있음에도
오랜 전 신라 시대의 자취가 남아 있는 감응사였습니다.
날씨 좋은 날,
높은 산에 위치해 있어
새로운 느낌의 절을 만나보고 싶고,
고용한 산의 느낌까지 받고 싶다면,
성주를 방문한 김에
꼭 한번 방문해 보면 좋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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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 [한한담 Season.3/성주] - 순토 카일라쉬가 함께한 돌담길이 예쁜 성주 한개마을 방문기 - 한한담 / 삼성 Ex2F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순토 카일라쉬는 무상 제공 받아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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