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합천영암사(터)
-[9일차]한국카메라 한국을 담다-
부산에서 두 시간을 정신없이 달려 합천에 있는 영암사(터)에 도착을 했다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영암사(터)가 있는 근처가 민박집도 많고 상인들도 많은 번화가 아닌 번화가여서 깜짝 놀랐다
상인들이 많은 그 지역들을 지나서 한 이십분쯤 걸어올라 왔을까?
(땀을 삐질 올라왔다 – 알고 보니 차타고 올라올 수 있는 곳이었다. )
드디어 영암사(터)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보이는 부분은 상당히 규모가 작아보여서
"에이 그냥 터라더니 정말 작은 터인 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었다
[쌍사자 석등 : 영암사터 쌍사자석등은 병품처럼 둘러진 황매산의 눈부신 화강암과 골산과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마치 교향악단의 지휘자처럼 높직한 석축 위에 홀로 우뚝하다. 비록 영암사는 폐사지가 되었지만 쌍사자석등이 있음으로 해서 조금도 쓸쓸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화려한 폐사지라는 느낌을 줄 정도이다. - 유홍준의 국보 순례 中 ]
그러나 전체의 모습이 보이는 부분에 도달을 하자 감탄사가 자동적으로 나올 정도 이었다
[영암사지 : 황매산의 남쪽 기슭에 있는 절터이다. 처음 지어진 연대는 정확히 모르나, 고려 현종 5년(1014)에 적연 선사가 이곳에서 83세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홍각선사비의 조각 중에도 ‘영암사’라는 절의 이름이 보이는데, 홍각선사비가 886년에 세워졌다는 점에서 영암사의 연대를 짐작할 수 있다. 발굴을 통해 조사해본 결과, 불상을 모셨던 금당·서금당·회랑터·기타 건물터가 확인되어 당시 절의 규모를 알 수 있고, 금당은 3차례에 걸쳐 다시 지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절터에는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삼층석탑·귀부·당시의 건물 받침돌·각종 기와조각 들이 남아있다. 특히 금동여래입상은 8세기경의 것으로, 절의 창건연대를 살피는데 중요하다. 영암사의 건물터는 일반 사찰 건물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금당이 있는 상단 축대의 중앙 돌출부 좌우에 계단이 있는 점, 금당지 연석에 얼굴모양이 조각되었고 후면을 제외한 3면에 동물상을 돋을새김한 점, 서남쪽 건물터의 기단 좌우에 계단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러한 특징과 더불어 절터 내에 흩어져있는 석조물은 이색적인 느낌마저 준다. 조형의 특이함과 입지 조건, 서남쪽 건물의 구획 안에서 많은 재가 나오는 점으로 보아 신라 말에 성행한 밀교의 수법으로 세워진 절로 보인다. - 문화재청]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영암사(터)가 위치하고 있는 장소 때문이다.
장소의 중심부분에 올라와 보면
앞으로는 대기저수지의 모습이 보이고
뒤로는 황매산의 절경이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여기가 절터로만 남아 있지 않고 실제 절로 존재하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상상에 잠시 빠져 보았는데
그 모습은 아마 말로 설명 못할 정도 일거 같았다.
앞뒤의 모습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절의 모습 상상만 해도 왠지 기분이 좋다.
다행이 이런 생각을 나만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영암사(터)를 살펴보고 있는데
"여기는 복원을 위해서 출입을 자제바랍니다"라고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왼편에는 이미 절 조금씩 지어져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아마 몇 년 만 더 기다린다면 완벽하게 복원되어 다시 태어난 영암사를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기대를 해본다.
다음번에는 꼭 그런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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