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당한 세 마리 호랑이가 아쉬운 다보탑
-[6일차]한국카메라 한국을 담다-
새벽부터 불국사를 찾았다
(이상하게 요즘 여행을 하면서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고 있다 ㅜㅜ 이게 좋은 것인가?)
다행이 불국사에 오니 egg도 사용이 가능하고 해서 어제 못했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나서
불국사 속에 들어 왔다
불국사는 분명히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을 통해 방문했던 곳이었다.
즉, 초행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과연 중/고등학교 수학 여행 때 왔었는데 그때 나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렇게 불국사에서 가장 유명한 청운교 백운교(국보 제 23호)를 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다보탑(국보 제 20호)을 찾았다
[다보탑 : 탑의 높이는 10.34m 이며, 일반적인 통일신라 석탑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로, 정식 명칭은 "다보여래상주증명탑"이다. 이는 "법화경"에 석가여래의 진리를 다보여래가 늘 증명한다고 하는 대 연유한다. 이러한 내용을 탑으로 조성한 예는 다른 불교 국가에서는 없다. 이 탑은 경덕왕 10년(751)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다보탑 공식 설명문 중]
다보탑은 중/고등학교 때 보았을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아래 기단 부분은 거대하지만 웅장한 모습이었고 위에는 세심함이 느껴질 정도의 조각? 들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 같은 듯 다른 듯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중에서 내 눈을 가장 끄는 것은 바로 다보탑 기단부분에 앉아 있는 호랑이 이었다
원래 이 호랑이는 총 4마리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중 가장 상태가 양호한 호랑이 3마리를 일제가 약탈해가는 덕분에 얼굴이 다친 호랑이 1마리만 외롭게 다보탑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 3마리 또한 일제에 의해 약탈이 된 후 행방이 묘연하다고 해 지금은 어디 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저 홀로 된 호랑이는 상당히 외로울 것 같다.
(혼자서 외로울 것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만약에 일제의 의해 약탈을 안 당해 네 마리고 모두가 같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보다 완성도 높은 다보탑의 모습을 볼 수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빨리 행방이 묘연한 호랑이 세 마리를 찾게 되어 네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일제에 의해 약탈된 호랑이 세 마리여 어디 있는 거니! 행방이라도 좀 알려주삼요!
그리고 한 가지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석가탑이었는데
현재 기단부분이 금이 가고 상당히 많이 망가진 모습이었다.
유홍준의 국보순례에서 마치 중환자실에 들어 와 있는 환자의 모습과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 모습을 보니 그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 같았다.
안타깝다. 이 정도까지 되어버리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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