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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담 episode.1

해물파전과 막걸리 그리고 휴게소 이야기 - 춘천여행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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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파전과 막걸리 그리고 휴게소 이야기

춘천 여행 뒷 이야기

청평사에 도착을 해서야 하루를 머물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음식점에

혹시 여기 캠핑 같은거 할 수 있는 곳 있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여기 무료니까 여기서 하세요라는 답변을 들어서

 

무료 야영장에다 가져 온 짐들을 풀고 텐트를 쳤다.

(처음 설치하는 텐트는 왜 이렇게 힘든 건지 모양도 안 나와서 상당히 고생을 했다)

 

텐트를 치고 SNS에 이미지나 여행기를 실시간으로 포스팅하기 위해서

Egg를 켰는데,

역시나 터지지 않아서 망연자실하며

 

배고픈 배부터 채우기로 하고 무료야영장을 사용하게 해준 음식점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메뉴는

해물 파전과 막걸리

이상하게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선택한 메뉴였지만

친구들이 더 생각나게만 할 뿐이었다.

 

막걸리 한잔, 두잔, 세잔 마시면서

한명, 두 명, 세 명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 뭐하냐? 나 여행 왔는데, 생각나서 전화했어

뭐해? 자니? 아 혼자 오니까 심심하고 잠도 안 온다

이런 식의 전화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귀찮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여행의 첫날밤을 보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두 번째 목적지 대관령 양떼 목장으로 향했다.

 

향하다가 세면할 곳이 변변치 않아서 못했던 것을 휴게소에 들려서야 하게 되었다.

(휴게소 사용하는 사람들이 봤으면 조금 그랬겠지만 양치도 하고 세면도 하고 눈치 안보고 했다 내가 더러워서 열심히 하고 있던 터라 다른 사람의 눈치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아침까지 해결하고

가려는 차에

혹시?

라는 기대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확인을 해보니 무료 Wi-Fi가 연결이 되는 게 아닌가?

 

가방에서 부랴부랴

노트북과 이것저것 등을 꺼내서 휴게소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어제의 일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싸이블로그가 얼마나 사용하기 힘든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가?라는 후회까지도 들었다. 덴장덴장...)

 

그렇게 한 시간 넘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난 뒤

 

대관령으로 향할 수 있었다....

 

혼자서 사람들의 그리움과 함께 마시는 막걸리 한잔과 남 시선을 신경안쓰고 휴게소에서 세면을 한 것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나도 지금생각해보니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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